아무 것도 해 줄 수 없는 이 사회 답답하기만 합니다.

진아
2021-04-26
조회수 581

아들의 여자친구가 자기주장이 강하고 이기적인 아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가족들과 밥먹을 때도 시도 때도 없이 전화 통화를 하고 친구들 만나는 것도 통제하는 것 같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워크숍 다녀와서 밤 늦은 시간에 불려가고 이런 것들을 보고 가족들은 맘에 안 들어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렇게 피곤한 아이인데 언젠가는 헤어지겠지 했습니다. 

여자 친구가 독신이란 말을 자주해서 더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가스라이팅을 당했지만 나르시시스트, 소시오패스 이런 단어에 관심을 갖아 본적이 없습니다.. 

결혼하겠다고 상견례도 하고 결혼식 날짜도 잡고  그 후로 이해 안가는 일이 발생했지만 어찌저찌해서 시간도 흐르고 아들이 선택한 일이라

 어쩔 수 없이  결혼을 시킨지 얼마 안 되었습니다. 

10년을 넘게 사귀었지만  제가  며느리와 만난 것은  결혼 이야기가 나온 후 열 손가락 안에 꼽습니다.

그 때마다  만날 때마다 왜 저렇게 트집을 잡지? 항상 불만을 아들을 통해서 듣습니다.  며느리 될 아이의 성격이 도저히 이해가 안 가서 유투브를 찾아보고서야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구나라고 알았습니다.  두 달 후의 결혼을 깨야한다는 생각을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정신과도 가보고  아들과 이야기해봐도 

그 아이를 감싸고 대변했습니다.  그집안과 우리집안의 문화가 너무 다르다며 배려가 많고 많고  고양있는 집안 처럼 얘기하며 저의 속을 많이 긁었습니다.

( 결혼식을 시키고 나서 며느리의 인성,  며느리의 어머니 안사돈의 인성 이건 정말 아니다 싶었습니다)

이제 결혼식도 했으니  며느리는 우리집안의 며느리가 아닌  아들의 남편으로서만 행동할 것을 생각하니 답답합니다. 평생을 이렇게 살아야 하나~

결혼 전부터 이혼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는 부모는 저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헤어지는 것도 쉽지 않고  모든 것이 다 어려운 현실이 안타갑습니다.  


그 동안 며느리와 몇 번의 만남으로 처음엔 트집이라 생각했는데 며느리가 아들과 저를 이간질 시키는 것 같았고 요즘은  아들을 

고립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들이  모든 것을 며느리와 직접 얘기하지 말고 자기를 통해서  하라고 합니다.

 신혼여행 다녀와서 내가 생각한대로  인사를 오지도 않았고 아들 혼자 시간이 되면  온다고 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강력하게 정신차리라고 말해야 하나요? 그냥 다 포기하고 지켜만 봐야 하나요?

10년 이상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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