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나르시시스트인가요

궁금이
2021-02-25
조회수 879

제가 이상한 성격인지

맞는거같기도하고 아니다라는 합리화를

하고있는건 아닌지 궁금해요

연애를 짧게했어요 그리고 결혼식장을 잡고

파혼에 이혼까지 하게됐네요

저희집 사정으로 혼인신고를 미리했엇어요

유감스럽게도 그이후로 사건들이 터진거구요

앞전에 글을 올리긴했지만 지워서 없을거에요

그렇게 빨리 결혼할 생각은 없었는데

남자쪽에서 서둘렀던거같아요

집도 남자쪽에 마련이 되있으니 살면된다고..

근데 대출이 많아서 들어가진못하고

제가살던 빌라에 살기로 했고 가구나 가전은

제가 마련했구요 아파트는

월세로 내놓고 매달 나오는 월세로 대출원금 이자를 내기로했어요

양쪽집 모두 비슷했어요 많지도 부족하지도..

단지 남자쪽은 아버님이 돌아가시면서

상속된 아파트가 많이올랐죠 

저도 제명의에 집이있긴하지만 갭투자여서

아파트에 비하면 부족했죠..

팔려고 내놨는데 집이 금방 팔리는것도 아니여서

실질적으로 돈을 보태준건 없었어요..

나중에 부모님이 물려주실것들 생각하면

비슷했구요..근데 저는 빚까지 내면서 지금당장

받고싶진않았어요..신혼 빌라도 부모님 명의였고

살집이 없었던것도 아니니까요

저희집 상황 충분히 설명했던 부분이구요

그러면서 자존심상하는 말도 들었네요..

자기는 대출갚아줄 여자만나고 싶었다고

그래서 지금이라도 그런여자 찾으라니 농담한거래요

그것말고도 딸시집가는데 돈안보태주시냐는

뉘양스에 말들...아파트 수리비 안대주냐는둥

니나이에 1억모은 여자많다는둥 

본인이 자수성가해서 마련한 아파트면

수긍하겠는데 본인모은건 3천이 전부였을거에요

참...지금 생각하면 그때끝낼걸 후회되네요

이해가 안됐던건 아니지만 계산적인 모습에

서운하고 화도나서 다투기도 여러번했네요

그러다 양쪽 어머님들끼리 서로 자주만나던

사이였던지라 예물 예단 이런거없이 하면되지

가볍게 얘기가 나오고 끝이었어요

근데 남자쪽에서는 내심 서운했나봐요

전시어머님이 저희엄마한테 신경안쓴다고 내비치고 가셨다더라구요

그얘기듣고 떠봤죠..그랬더니 자기가 이미 설득했으니

안해도된다 하더라구요 근데 어떻게 그냥 넘어가나요

근데 전시어머님도 맘바꿨으니 됐다하시는데 찝찝해서

저희엄마가 돌려주는거없이 500 

줬어요 어머님은 금반지랑 목걸이 해주시구요

제일 큰사건은 저희엄마가 제사얘기를 하셨어요

옮겨다니면서 하면안좋다고 

근데 전시어머님은 그걸 평생 자기보고 하라는소리로

오해하시고는 난리가났죠..

저희엄마는 오해했음 미안하다 사과전화를

하셨는데 저희엄마한테 아파트를 다시 뺏겠다

이 혼사 엎고싶다 자존심 건드렸다면서

악을 지르셨죠...저희엄마도 충격받고

화도났지만 저땜에 참으셨고 사이좋았던 

어머님들까지 틀어졌죠..그리고 다음날

시어머님이랑 남자랑 셋이 만났어요

저도 화가나고 기가막혔지만 일단 오해하게

만든 저희 잘못도 있으니 사과드릴건 드리려

만났어요 

근데 제앞에서 저희엄마 욕을 또 하시더라구요 쌍욕만 아니었을뿐..

경우가없다 그소리듣고 집에가면서

허공에 욕을 몇번이고했다 하시면서..

그때도 참았어요 

더화가났던건 전남편이죠...전남친인가 

상밑에서 제손을 꽉잡더라구요 본인엄마 제어할 생각은

안하고..열받아서 손쳐버렸어요 그래...너도

혼자계신 엄마한테 쓴소리 하기 힘들겠지 이해하자

하고 넘겼죠..

이게 제 멘탈 원아웃..

두번째 아웃사건은 설때 제사음식 도와드리러

갔을때였어요 결혼식을 한건 아니지만

연애할때도 도와드렸던지라 당연히 가야지하고

갔는데 표정이 안좋으시더라구요

인사도 잘안받으시고..중간중간 전남편

없을때 공짜는없다 시댁덕을봐야지 친정덕을 보면안된다

어쩌라는거죠..안보태주면 남자가 머라하고

살집 마련해줬더니 뭐가또 못마땅하신건지

그래도 꾹참고 음식하고 있는데

시어머님이 저있는데도 전남친한테

소리를 지르시더라구요

아무것도 아닌걸로요 분위기 안좋길래

음식도 전만 도와드리러 간거였고 나들으라고

저러시나 해서 불편해서 있을수가 없겠더라구요

남자도 안되겠다 싶었는지 데려다준다고

이제 가자 그러길래 밝은척 인사드리고

신발신고 있었는데 문앞에서 악을 쓰시더라구요

너무 놀래서 현관문을 닫아버렸어요

저한테 지르신건 아닌거같았어요

집에들어오지 말라고 이것만 들렸어요

얼마나 크게 지르셨는지 엘베 내려가면서도

그소리가 들렸죠...가슴이 뛰고 눈물이 쏟아질거같더라구요

저렇게 우리엄마한테 질렀겠구나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지더라구요

차안에서 남자가 미안하다고..

그때도 음식준비하시느라 예민하신가보다

가서 마저 도와드려라

하고 저 내려주고 남자는 다시 본집에갔죠..

이때도 제마음은 제옆에 좀만 있어주길

바랬던거같아요 

저는 명절인데 부모님집에도 못가고

혼자 엄청 울었어요 내가 왜이런 결혼을

해야하는지..그때 지금이라도 이결혼은 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몇시간을 울다 남자한테 연락했어요

다음날 남자쪽 큰집에 청첩장 드릴겸 인사가기로했는데

안가겠다, 청첩장 드릴거없다 했죠 

부랴부랴 전남편이 왔어요 본인도 힘들었겠죠

시어머님이 보통이상 그이상인 분이니까요 

지금와서 욕하고싶진않네요..

내가 무슨잘못을 했냐 뭐가 맘에 안드신건지

그냥 지금이라도

어머님 맘에차는 여자 만나 결혼해라 나는못하겠다

본인도 그런여자 이세상에 없다고..

그럼 뭐가 그렇게 싫으셔서 음식도와드리러간

사람한테 계속 눈치주시고 소리지르신건지

내가 직접 듣겠다 해서 어머님한테 갔어요

근데 거기서 삼진아웃 당했네요

거기서도 저희엄마 욕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이결혼 안하겠다하니 손해배상 청구하겠다며

소리지르시길래 그러시라며 나와버렸어요

남자는 또 옆에서 같이 듣기만 하더라구요

속으로 정말 외쳤거든요...왜듣기만해 이정도 됐으면

너가 나서서 뭐라도 해야되는거아니야? 하구요

거기서 이제 저는 내려놨던거같아요

저 하자없어요 돈도 제가더벌고 어디가도

예쁘다 소리듣고 혼자계신 어머님 잘챙겨드렸어요

가까워서 일주일에 두번은 같이 저녁먹고

시간보냈으니까요 

시아버님이 갑자기 돌아가시고

시어머님이 전남편에게 의지를 많이하셨고

전남편도 본인엄마 엄청 챙겨요

방이 3개인데도 거실에서 한매트에

항상 같이자니까요..전 이것도 너무싫었죠

삼진아웃되고도 혼인신고때문에 또참고 넘겼어요

다음날 울면서 사과하시더라구요..

본인엄마 우니까 이남자는 엄마 울지마 하면서

달래주는거보고 진짜 내인생 x됐다..이생각뿐

그리고 저는 그때 삼진아웃 트라우마로

심장이 하루종일 튀어나올것처럼 두근거리고

식은땀나고 미칠거같더라구요 한달정도를

버티다 정신병원갔어요 우울증에 공황장애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마침 코로나가 터져서

결혼식을 미룰수 있게됐죠...

신이 있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전남편한테그랬죠..

나름 이겨보려 한다 잠시 떨어져있으면서

오빠도 신중하게 생각해봐라 하고

일주일정도 집에서 시체처럼 약먹고 자고

약먹고 잠만잤어요 약이 참..잠만오고 늘어지더라구요

그리고 연락했어요 생각해봤냐니까

저없으면 안될거같다면서 오길래 그래..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저도참 책임감이 없죠..

전남편은 잘해줬어요 더잘해주려고 노력했는데

제가 이미 마음이 많이 떴더라구요 실망이 거듭되고

신뢰도없고 행복할거같지않을거같은 불안감에

순간순간 기분이 다운되면 고스란히

전남편도 느껴질만큼 말수도 없어지고

상대방은 제눈치도 보고...기분맞춰주려고

노력도 많이해줬어요 시어머님도

그일 이후로는 잘해주셨어요

근데 저는 항상 불안했던거같아요 

언제또 그러실지 모를분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남자도 날지켜줄수 없을거라는 생각에

내가 쎄게 나가야겠다 한것도 있어요

그래야 안그럴거같아서..

또 기분이 좋을때는 애교도 부리다가도

그때 기억이 떠오르면 원망스러운 마음에

서운함도 드러내고..어머님 얘기만 나오면

예민해져서 제가 날카롭게 말하고 상처주는말들

많이했어요 한번만 더 이런일 있으면

가만있지 않을거라는둥..저도 히스테리 부렸죠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한번씩 싸늘해지고

화살을 전남편이 받아낸거죠...

그 사이에도 여러 일들이 있었어요

그때마다 저한테 자기엄마 끌어들이지마라

시비걸지마라 왜 그려려니 못하냐

너는 나랑 헤어지면 성격 이상해서 새출발 못한다

이런말을 들었죠..저도 성격 자존심 장난아니라

쎄게 나갈땐 쎄요 소리지르거나 욕한건 절대없어요

오히려 그런모습이 제가 당했던 기억들이라

하고싶어도 시어머님모습처럼 되는거같아

더 안하고 참았어요

그러다 서로 지치고 헤어지자는쪽으로 가닥을 잡았죠

근데 제가 한번도 남자를 잡아본적이 없어요

오히려 밀어내려고만했지..

그래서 마지막으로 서로 노력해보자하고

잡았죠..혼인신고까지 되있으니..

근데 안되더라구요 또 같은문제로 싸우고

서로 상처받고 결국엔 헤어졌어요

결혼식 3주 앞두고 제가 허리를 다쳤는데

어머님이 폐백 소원이다 하셨거든요

순간 어머님 생각이 딱들었죠 아..어떡하지 싶더라구요

얘기하다 본인도 이얘기가 또나오니까

기분이 나빴나봐요 

말투 싹 바꾸면서 최소한 절하는걸로

얘기해본다는말에 우린 안되겠다 그만하자

하고 끝맺음 했어요 

헤어지면 후련할줄 알았는데 파혼에 이혼에

충격이 엄청 쎄더라구요 

정신과에서 받은약 다먹어도 잠을못자서

술이랑 같이먹고 죽고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미안하기도하면서 왜이렇게됐나.. 실패자라는 자괴감...

내가 더 참을걸 그랬나 후회도 되다가

나도 할만큼 했다 털어버리자 생각하고 있어요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살도엄청 빠지고

주위에서도 난리가나고...

그러다 나르시시스트라는걸 보게됐어요

근데 순간 내가 이거였나? 싶더라구요

제가 했던 행동들이 몇개있는거에요

기분이 좋을땐 잘해주고 순간 그기억들이

떠오르면 침묵과 불편한 말들로 상처준것들..

잘해보자 잡아놓고 결국 이겨내지못하고

이렇게 끝이난거...사람들이랑 있을땐

밝은척하려고 웃고있었지만 둘이남겨지면

제가 말수가 줄어들고 항상 그랬던건 아니구요

그리고 충격에 죽고싶은 충동까지..

근데 지금은 그때 안좋았던 기억들은

희미해지고 좋은 기억들..내가 잘못했던것들이

떠오르고 미안해지기도 하구요 

누군가 치명적인 잘못을해서 헤어진게

아니라 성격차이로 협의이혼한거라

악감정은 없어요 좋게 웃으면서 이별했어요

근데 제가 나르시시스인가...감정학대를 했나

싶어서 무섭기도하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어쩔수 없었어라는

정당화를 하네요...

나르시시스들 특징을 찾아보니까

처음에 엄청 잘해준다길래..삼진아웃 전까지는

저희 싸울일이 없었는데.. 성급했던것도

있지만 잘살거라 생각했어요 

여러사건들 이후에 제가 변한건 맞아요..

어머님이랑 있다고하면 불편한마음

들게 행동한것도 있구요 눈치보게끔 유도했던것도

있었고 질투라기보다는 그냥 싫었던거같아요

실망도했고 내인생 어떻게되는건가 싶은

불안감에 그래도 잘해보려고 했던 사람한테

제가 제감정을 고스란히 떠넘기고 학대한건

아닌가 죄책감이 드네요...

남자도 본인도 너무힘들고 상처받고

지친다 하더라구요 그러면서도

본인엄마같은 사람 시어머니로 안모시게된걸

위안으로 삼으라고...이겨낼수 있는 일들이었는데

내가 내감정을 컨트롤 못해서 이렇게됐나

자책도 들구요 

제가 나르시시스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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