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나르시스트

궁금이
2021-02-25
조회수 2156

유투브에 있는 나르시스트의 특징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연애때도 괴로웠고, 결혼생활도 괴로웠습니다.

자기 잘못은 1도 없는 사람입니다.




결혼 전에는 너무 힘든 연애로 심리상담을 받았는데 , 그때 심리상담사가 결혼을 말렸었어요... 그때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정신차려보니 결혼했었고, 결혼 몇 년 뒤 지금은 우울증 약을 먹고 있고, 자존감은 바닥을 치며, 세상에서 쓸모없는 사람이 된 기분입니다.



제가 남편을 너무 사랑한 것 같아요. 

남편의 사랑도 많이 받은 것 같고, 분노도 받고, 막말도 받았습니다.(나르시스트들은 사랑의 감정을 잘 모른다고 하는데 전 사랑 받았다고 느껴졌어요)

같이 살면서 정신x자 x신이라는 말을 좀 들었어요.  이 말들이 갑자기 떠오르면 가슴을 치면서 울 때도 있어요..


저도 약한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사람과 결혼하고, '진짜 내가 x신인가? 진짜 내가 정신x자라서 이렇게 된건가?' 라는 생각을 어느 순간부터  제가 하고있더라구요.




몇년 동안 피 터지는 싸움으로 지금은 서로 지쳐서 얼마전부터 따로 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우울증 약 없이 잠도 못자고, 종일 울고, 인생 패배자라는 생각이 너무 들었어요 


.... 떨어져 산 뒤, 

 며칠 전부터 마음이 조금씩 조금씩 편안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약 효과가 있는건지, 아니면 정말 남편이랑 떨어져서 이런건지 모르겠어요.



간간히 연락도 하고, 가끔 만나지만,  만나면 싸우지도 않고, 사이 좋을 때 처럼 행동합니다. 또 세상 다정합니다.. 

그래서 조금 흔들리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또 무섭습니다.

이 사람이 또 언제 돌변할까 싶어서요.



사랑하지만, 안전이별을 하고싶어요.


다행히 몇 년 동안 절대 이혼을 안해 줄 것 같이 말하던 남편이, 요즘 이혼이라는 말이 조금씩 나옵니다. 

남편이 맘 바뀌기 전에 얼른 이혼 하고 싶습니다.


점점 거리두기를 하려고 합니다.

하나씩 정리해나가려고 합니다.


말할곳 없어 유투브보고 위안을 얻고 여기 글을 올립니다. 


안전이별 잘 할 수 있겠지요.... ?

1